기분일기 14

10월30일 기분일기

이날 날씨가 좋고 햇빛이 쨍쨍했다.  기분은 일어나자마자 잠시 활동적 이였다가, 얼마 안있어서 잠시 멍타임이 왔다.  뒤늦게 밥을 챙겨먹고, 뱃속을 채우고나니 힘도 나고 기분이 좋아졌는데 밥을 먹기전까지 기분이 안좋았던건 아니였고 잔잔함+생각없는 멍+기분좋은 멍+평온함 기분이 섞인채로 일상을 보냈다.  생각하는 것들중 하나는, 이런 생각은 몇년 전부터 가끔 떠올렸던 것들인데. 남한테 보여지는 것들 다 신경쓰지 말고 내가 원하는대로 소소하게 삶을 살아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 그런 삶이 어떤 삶이 될지는 나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별로 안되더라도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더라도 상관없이 나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면 그걸로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먹고 살만큼의 돈은 당연..

일상/기분일기 2024.10.31

10월29일 기분일기

잃었던 입맛은 아직 다 돌아오지 않았지만 밥은 다시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다.  무언가에 집중한 날들이 있으면 누군가와 전혀 혹은 거의 교류하지 않고 혼자 있을 시간도 나는 꼭 필요한데,  요 며칠간 그런 시간들을 어느정도 보내서 충전도 조금 된 느낌이 든다.  그러고보니 시간이 참 빨리도 갔다.  학교 다니던때는 시간이 그저 빨리 가기만을 바랬고 수업시간이 빨리 지나가면 그걸로 나 혼자 있을수 있는 시간, 혹은 쉬는시간이 생기니까 그걸로 좋았는데  크고 나서는 이걸 좋아해야 하는지 아님 좋아하지 말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좋아하자니 시간이 아깝지 않은건 아니고 안 좋아하자니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어서 이중적인 마음이 애매하게 드는 상태다  며칠전 문득 들었던 생각이, 올해초 ..

일상/기분일기 2024.10.30

10월28일 기분일기

며칠동안 기분이 잔잔하고 평온했고,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 새삼스럽게 든 생각은  머릿속이 간결하고 평화로워서 이런 기분이 넘 오랜만이라..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가족얘기를 하게되는데 ㅋㅋ 비교하려면 가족과 같이 살았을때를 얘기해야하니..  가족과 같이 살았을적에 내가 얼마나 속 시끄럽게 살았었는지 새삼 알겠어서 신선한 충격 아닌 충격 이랄까..  불안하지 않고 긴장되지 않는 시간들이 지속되는게 나한텐 너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져서 어제 문득 이게 맞는건가..(이 평온하고 잔잔한 기분이 좋지만, 좋으면서 적응안되는 그런 느낌이였다)란 생각이 들었고, 그게 싫다는건 결코 아니지만 이렇게 될 수 있는걸 그 긴 시간동안 그런 기분 속에서 살았구나 싶다  내 자존감을 깎아먹다 못해 본인..

일상/기분일기 2024.10.29

10월24일 기분일기

2,3일? 정도 하루에 1.5끼 정도를 먹은것 같은데  이렇게 소식하면 좋은점이 쓸데없는 잡생각들이 사라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라진다기 보단 아예 그 생각이 발생할 틈이 없다. 사사로운 생각들을 다 할 수 있을 만큼 칼로리를 배부르게 섭취한게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가 하기 싫은 잡생각들이 차단이 된다.. ㅋㅋ  생각이 지나치게 많이 들때 그 생각에서 오는 속박되는 느낌들이 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잡생각들이 차단이 되니까 그 속박들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었다. 비유를 들자면.. 비유를 들만한게 그걸 표현할 만한 느낌이.. 알코올이 최적인것 같아서 술로 들수밖에 없을것 같은데..ㅋㅋ 술을 먹었을때 그 취기에 평상시에 하는 온갖 잡생각들이 구름 걷히듯 싹 걷히듯이 마치 그런 느낌이다.  그 자유로..

일상/기분일기 2024.10.25

10월20일 기분일기

이날 잠을 꽤 오래 푹 자서 일어났을때 피곤함은 많이 느껴지진 않았다. 무언갈 하고 싶다거나 먹어야 하는것에 있어서는 여전히 귀찮긴 했지만 ㅋㅋ 내가 느껴왔던 현타나 감흥없음의 감정들은 요즘도 느끼고 있다. 이렇게 기록하고 적어내려 가면서 내가 쓴 것들을 돌아보거나 하니까 그나마 좀  내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때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좋긴한데, 좋다. 좋긴 하다..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고 확실히 좋다. 이렇게 내 개인공간, 인터넷 공간에 적기 전에는 핸드폰으로 그날 그날 특이했던 상황이라던지 기분이라던지를 적었었는데 내가 적은걸 공개적으로 누구든 볼 수 있게 올려놓으니까  내가 글로 썼던 말에 대한 책임감도 어느정도는 생기고, 내가 지키겠다..

일상/기분일기 2024.10.21

10월19일 기분일기

이날도 일찍 눈이 떠져서 오전 10시쯤 일어나서(더 늦잠 자고 싶었는데)  침대에서 몇시간 동안 계속 뒹굴었다. 첫끼도 오후에 늦게 먹었다. 이날 유독 밥 챙겨 먹기가 귀찮아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았는데 종종 기분이나 건강상태 컨디션 이런걸 다 떠나서 늘 밥 세끼를 먹었다면 어느날은 한끼를 먹고싶고, 이런 청개구리 같은 마음이 들어서.. ㅋㅋ  이날도 이 마음이 발동되어 유독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싫었고, 뭔가를 먹기도 싫었다.  이런 청개구리 같은 마음이 좀 지나다 보면 원래 일상에서의 삶으로 돌아오는데  난 이런 나도 좋다 ㅋㅋ..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이걸 마냥 단점으로만 여겼을지도 모르는데 뭐 그럴수도 있겠지 있지 생각한다. ㅎㅎ   이날은 밥을 먹기 전까지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코난을 봤다..

일상/기분일기 2024.10.20

10월18일 기분일기

아무 생각없었다가 잔잔했다가 오후 6시? 쯤엔 불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 불안한 감정은 나한테 익숙한 감정이기도 한데 그 감정이 들 때면 갑자기 내가 한없이 못나고, 무가치하게 느껴지며 자존감이 지하 땅굴을 뚫고 끝이 있을까 싶을만큼 추락한다.  그 불안한 감정은 마치 내 존재가치가 마이너스가 되는 느낌이라서  누구한테든 기대고 의지하고 싶어지는 절박함이 느껴질정도이고 그 순간만큼은 누구든 내가 느끼는 그 부정적인 감정들을 부정해주고 내 가치를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절박함을 느낀다.   다시는 느끼고싶지 않지만 예전엔 자주 느꼈었고 어제 너무나 간만에 느꼈었던 그 더러운 기분과 느낌은 이제 내가 왜 그런 감정과 기분에 파묻혀서 살았었는지를 조금 인지하게 해주었다.   내가 과거에 저런 기분에 파묻혀 살았..

일상/기분일기 2024.10.19

10월17일 기분일기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현타로 기분이 무력하기도 하고 멍하기도 하면서 생각이 많았었는데 17일 하루를 시작하면서 느꼈다. 아, 최근에 온 현타 느끼는 이 감정이 조금씩 사그라들려나 하고.. 자잘자잘한 느낌들은 평소에도 느끼는거지만 세게와서 생각이 평소의 몇배로 많아지는건 한달에 몇번 되지 않으니 그 세지는 기간이 끝나는 것 같다 라고 생각했다.17일 이날은 다시 조금씩 활기가 돋던 날이였다. 햇볕이 가을에 맞지 않게 쨍쨍해서 더 그런것도 있겠다.날씨가 맛이 갔다. 9월달, 10월달 넘어서도 낮, 밤에 더위를 느끼고 있었던 내 속마음은 그랬다. 심지어 습하기까지 해.. (여름에나 비 많이 오지. 찔끔 후두둑 오다가 확 꺼져버리고, 그 후두둑도 많이 오는게 아니고 애들 장난하듯이 조금 이였다. 날씨 생..

일상/기분일기 2024.10.18

10월16일 기분일기

오후쯤 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가(머릿속에 생각이 많았다) 잠 잘 시간때쯤엔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게 됐다.  최근에 자고 일어나면 할퀸 상처가 생겨나있다.  잠 버릇이 다른 형태로 변한걸까 ㅋㅋ  잠 자면서 가려운걸까, 벌레가 기어다니나  흉질까봐 걱정됐다. 한쪽은 팔꿈치 쪽이고 흉은 안질것 같은데 발목 쪽에 난 건 살짝 더 심해서 마데카솔 두텁게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줬다. 잘 때 무슨 짓을 하는건지 가끔 잠버릇이 고약해서 탈이다..   *하나님 얘기* 가끔, 하나님이 미울때가 있는데, 내 머리로는 도저히 납득 안되는 상황들을 마주할때 그런 마음이 든다.  분명 이유가 있으시겠지 머리로는 막연히 알고 있지만서도 그럼에도 그 순간은 그걸 탓하고 미워할 사람이 하나님 뿐이니 미워하게 된다..

일상/기분일기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