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분일기

10월29일 기분일기

youuuuu00 2024. 10. 30. 04:01

 

 

잃었던 입맛은 아직 다 돌아오지 않았지만 밥은 다시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다.

 

무언가에 집중한 날들이 있으면 누군가와 전혀 혹은 거의 교류하지 않고 혼자 있을 시간도 나는 꼭 필요한데,

 

요 며칠간 그런 시간들을 어느정도 보내서 충전도 조금 된 느낌이 든다.

 

그러고보니 시간이 참 빨리도 갔다.

 

학교 다니던때는 시간이 그저 빨리 가기만을 바랬고 수업시간이 빨리 지나가면 그걸로 나 혼자 있을수 있는 시간, 혹은 쉬는시간이 생기니까 그걸로 좋았는데

 

크고 나서는 이걸 좋아해야 하는지 아님 좋아하지 말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좋아하자니 시간이 아깝지 않은건 아니고 안 좋아하자니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어서 이중적인 마음이 애매하게 드는 상태다

 

며칠전 문득 들었던 생각이, 올해초 새해를 맞이한날 또 1년은 어떻게 흐르려나 무슨 일들이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지금 10월달이고 이제 올해 마무리 짓는날이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는게.. 올해초에 그런 생각들을 했던게 생생한데 벌써 한해가 저물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황당한 실소라고 해야할지,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건 몇년전 부터 어렴풋이 느꼈던건데.. 이제야 내가 중심에 있는 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란거.. 이제 집안에서는 적어도 누구 눈치를 보며 압박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쓸데없는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지 않아돈 된다는거, 집이란 공간이 내가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됐다는거,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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