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도 하루에 1.5끼 정도를 먹은것 같은데
이렇게 소식하면 좋은점이 쓸데없는 잡생각들이 사라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라진다기 보단 아예 그 생각이 발생할 틈이 없다.
사사로운 생각들을 다 할 수 있을 만큼 칼로리를 배부르게 섭취한게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가 하기 싫은 잡생각들이 차단이 된다.. ㅋㅋ
생각이 지나치게 많이 들때 그 생각에서 오는 속박되는 느낌들이 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잡생각들이 차단이 되니까 그 속박들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었다.
비유를 들자면.. 비유를 들만한게 그걸 표현할 만한 느낌이.. 알코올이 최적인것 같아서 술로 들수밖에 없을것 같은데..ㅋㅋ
술을 먹었을때 그 취기에 평상시에 하는 온갖 잡생각들이 구름 걷히듯 싹 걷히듯이 마치 그런 느낌이다.
그 자유로운 느낌, 압박감을 잠시 벗은 느낌 때문에 그때 잠시 술에 빠졌었나 보다.
밥을 잘 챙겨 먹을땐 두끼에서 세끼정도 챙겨먹는 편인데 한동안 그렇게 먹고 있었다가 또 청개구리 마음이 발동해서 한끼를 먹거나, 아님 1.5끼를 먹거나 며칠 그래 보니까 오랜만에 (예전 술에 잠시 빠졌을 때처럼)자유함을 느껴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이날은 내가 평상시에 웬만하면 찾지 않는 ㅋㅋ 피자를 시켜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은 있었지만 역시 내 입맛은 아닌것 같다.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아마 다음번에 또 먹게 된다면 최소 한달 후쯤이 아닐까 싶다. 스파게티도 같이 팔길래 추가해서 먹었는데 맛이 그저 그랬다. ㅎㅎ 이곳에서 나중에 피자는 먹더라도 스파게티는 안 시켜먹을것 같다.
꽤 오랜시간 공복 상태에 있다가 뱃속에 먹을게 들어가면 정신이 금세 번쩍 들면서 눈이 맑아지고 집중력이 급 향상하는 느낌이 드는데 이때 에너지가 급하게 돌면서 밥 먹는것에 대해 잠시 감사한 마음까지 들게된다. 사람이 간사하게도.. 그 감사한 마음은 언제 그랬냐는듯 또 금세 사라지기는 하지만. ㅋㅋ
피자, 스파게티를 얼마 먹다가 금방 먹기가 싫어졌는데 힘 내려면 억지로 라도 먹어야 했기에 꼭꼭 씹어 먹었다.
이날 생각했던건.. 내가 분명 답을 알고 있던 문제가 있었는데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에 바쁘게 지내다보니 내가 이미 알게됐던걸 새까맣게 잊고 있었단점이다. 분명 알고 있었는데.. 아예 망각하고 있었다. 이날 다시 알았던걸 떠올릴수 있게 됐지만, 사람은 이미 알게 된 답이더라도 최소 수십번 이상은 비슷한 경험, 상황을 또 겪어봐야지 그나마 그 답이 내것이 될랑말랑 한다는걸 다시금 깨달았다.
다시 자유로움에 대한 주제로 돌아가자면.
난 자유 라는 부분을 어렸을때부터 갈망해 왔었던것 같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짤 중에 봤던것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란 짤이 있었는데 그 말 처럼 중학교때만 하더라도 내가 공부를 막 열심히 하는 스타일은 아니였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유롭고 싶었다. 누군 안그렇겠냐만은.. ㅋㅋ
학교에 왜 다녀야 하는지, 왜 공부를 이렇게 해야하는지 그 나이때 할만한 고민들을 나도 했던것 같고 그러면서 그와 세트로 너무나 자유롭고 싶단 생각과 마음이 들었다. 갈망이라고 적은 내 표현이 딱 알맞을것 같다. 그건 갈망이였다. 학교 안에서 공부하고 있는 시간들 자체가 너무 싫고 답답함을 느꼈던것 같다.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심해졌을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그런 사람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어른들 말에 네네 하고 잘 따르는 학생이였고, 선생님한테 대든다거나 하는건 나한테 있을수도 없는 일이였다.)지금도 기억나는게 국사? 시간이였는데 선생님은 앞에서 계속 쉼없이 떠들고, 뭐라고 계속 주절주절 하시는데 그 상황이 너무나 지긋지긋해서 창밖에 고갤 돌린채 멍을 때렸다. 선생님과 먼 거리도 아니였고 앞에서 네번째? 하여튼 꽤 가까운 거리에 앉아있었음에도 숨 쉴 구멍이 당장 필요했고 그래서 창밖에 있는 나무? 풍경을 바라봤던것 같다. 내 눈앞에 선생님이 안보이니 일단 답답한 마음이 가시는 느낌이 들었어서 계속 그러고 있었던것 같다. 계속 그러고 있었는데.. 그 선생님이 그런걸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는 캐릭터의 선생님은 딱히 아니였는데 날 몇번 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내 이름을 부른다거나 지적을 한다거나 하진 않으셨었다. ㅋㅋ... 아무래도 현타가 온 내 표정을 제대로 읽으신것 같다는게 내 추측이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짧은 시간이 아니고 꽤 오랫동안 그러고 있었는데.. 끝까지 나한테 아무말씀 없으셨다. 나중에 생각했을때 감사했다..ㅋㅋ 뭐라하지 않고 그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그때 내 심정은 뭐라 하시든 말든 난 이러고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현타가 제대로 왔었다. 숨 쉴 구멍이 필요했다.
그리고 과목이 어떤 과목이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과목 시간에는 자신이 나중에 뭐가 되고싶은지에 대해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에는 난 망설임 없이, 정말 망설임 없이 썼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좀 오글거리지만 ㅋㅋ '자유로운 영혼' 이라고 적었었다. ㅋㅋㅋㅋㅋㅋ 진심으로, 진심어린 마음을 가득 담아서 썼다. 진심으로 그렇게 되고 싶었고 그렇게 되기를 원했었다. 그때 짝궁과 자신이 썼던걸 바꿔서 상대가 뭐라고 적었는지 상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었던것 같은데 그때 당시의 짝궁이 나한텐 단짝 이였는데, 그 친구의 정확한 말은 기억이 안나지만 반응은 대충 황당하다는 반응 이였던것 같고.. 말은 '이게 뭐야..-ㅇ-;;' 정도 였던것 같다. 그러나 난 진지했고 누가 뭐라든 진심으로 원했으니까 당당한 마음이 나름 있었던것 같다. 당시엔 그랬었는데 시간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오글거렸다.. ㅋㅋㅋㅋㅋㅋ 이 상황을 고등학생? 때도 생각해보고 스무살? 때도 가끔 생각해 봤다고 치면 그 자유로운 영혼 사건을 떠올릴때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오글거리고 또 오글거렸다. ㅋㅋ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어떻게 그런 말을 적어낼수 있지? 라는 생각에 나 몰랐었는데 주관 있을땐 확고히 있었구나 .. 쫌 대단한걸? 싶은 생각도 들고 ㅋㅋ
하고 싶었었던 말은 내가 그렇게나 자유로움을 원했던, 갈망했던 사람이였단걸 ㅋㅋ 실제 예를 들어서 말하고 싶었다.
지금의 난 아직도 자유로움을 갈망하고, 원하고 있다. 어디에 속박되는 느낌이 드는걸 못견디게 싫어하고 벗어나고 싶어한다.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때문에 적당히 타협하면서 지내고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좀 더 자유로울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그 자유를 택하고 싶긴하다. 그게 누구한테 피해를 주거나 해를 입히는 일이 아니라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면 더 자유롭고 싶다.
이날의 내 기분은.. 잡념으로 부터 벗어난 자유로움, 맛있는걸 먹을수 있었던것에 대한 감사함,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재미와 슬픔 감동 박진감 통쾌함 그리고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문제에 대한 답을 다시 기억해 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안도감 앞으로 삶에 대한 약간의 기대와 희망 등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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