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날짜: 2024.8.30
상영시간: 1시간52분
장르: 공포, 서스펜스
관람등급: 청불
줄거리
한 가정이 있다. 엄마는 교도소를 갔다 온 전적이 있고 아들 두명 딸 한명 그리고 자신의 친엄마 까지 해서 같이 살고 있는 입장이다.
집안의 가장이나 마찬가지였고, 이 엄마라는 사람의 성격은 충동적이고 불 같다.
화나는일, 억울한일이 있으면 생각을 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행동에 옮긴다.
그리고 그 감정을 행동에 옮긴 대가로 좋지 않은 결과, 상황이 벌어진다.
알코올중독에 폭력을 저지른 전과로 교도소에 다녀온 적이 있는 엄마는 자식과의 그리고 엄마와의 의사소통에서 그 통제 못하는 분노와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식이 말을 안 들으면 손이 먼저 나가거나, 누가 본인 자식들을 괴롭혔다고 해도 찾아가서
바로 응징을 해주는 스타일이다.
엄마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이 주인공 엄마라는 사람이 본인과 같이 살고 있는 아이들의 할머니이자, 자신의 '엄마' 인 사람한테 본인 또한 어렸을적 아동학대 수준으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않았던걸 알 수 있다.
가족들과의 식사자리, 혹은 본인의 집에서 주최한 파티 모두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긴장이되고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그 흘러가는 상황과 장면들을 보게 된다.
혹시나 이 여주인공 엄마로 인하여 무슨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그런데, 이 가족간의 불화가 중요한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주인공 외에 집안에 사는 자식들을 선두로 기이하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둘째 아들은 종종 혼잣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엄마한테 막말을 하는등 전에는 전혀 상상할수 없었던 모습들을 보이고, 첫째 아들또한 욕실에서 둘째아들을
익사시켜 죽이려고 하는등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
또, 가족들이 살고 있던 그 집의 지하실 문이 갑자기 열려있거나 동물 시체가 나오는등 알 수 없는 상황들이 반복되어 일어나고.. 그런 가족을 지켜보고 있던
사도 버니스 제임스 라는 사람이 어느날 엄마에게 접근하여 대화를 시도한다.
지금 여주인공이 살고 있던 집에 어떤 가족이 살았었고, 그 가족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것을 설명하며 지금 여주인공의 가족이 위험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 집에 사는 악령, 악마가 그집 아들을 원한다고.
여주인공은 자신이 들은 모든 이야기가 허무맹랑 하다고 느꼈는지 화를 내며
그 정체불명의 여자와의 만남을 끝낸다. 여자는 끝내 자신이 필요할거라며
여자에게 명함을 쥐어주었지만..
그 만남을 끝으로 집에 돌아간 여주인공은 가족들의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짐을 느끼고
그 심각성은 곧 걷잡을수 없이 악화되어만 간다. 과연 이 여주인공 엄마란 사람은
자신의 가족을 살릴수 있을까?
리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초반부터 보는 내내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불편하고 뭔가 불쾌하지만 중간에 그만두기는 싫어서 끝까지 보았다.
어떤 느낌이냐면 옛날 영화 '똥파리' 를 보는 기분이였는데..
그 영화 만큼은 아니지만 느낌이 비슷해서 거의 중간지점 까지는 그 간간히 느껴지는 불편함을 좀 참고 영화를 봐야했다.
폭력적인 성향의 엄마와, 그 폭력적인 부분을 자식이라는 이유로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 간에 느껴지는 그 긴장감고 불안감, 식사자리에서 마저 맘편히 식사를 할 수 없는 그 압박감과 스트레스..
그 불편함이 계속 느껴지다보니 차라리 귀신이 얼른 튀어나왔으면 하는 바람까지 들었다.ㅋㅋ
그렇게 끝까지 본 결과는 불편함을 참고 보길 잘했다는 것..
전형적인 엑소시스트 장면에서 볼 수 없었던 반전과 신선함이 있는 영화였다.
그 부분이 좋았고.. 중후반 지점부터 그 엄마라는 캐릭터에 순간 몰입되어 봐서 그런지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이 제일 인상깊게 와 닿았다.
개인적으로 느꼈던건.. 저런 폭력적인 엄마라는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자식 목숨이 달린 일에서는 저렇게 절박할수 있구나. 라는것..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런 생각이 언뜻 들었다.
폭력과 애정, 사랑은 또 다른 문제인가.. 하는 생각에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