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터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는 것 같다.
분명 자고 일어나긴 자고 일어났는데 잘 잔 느낌이 아니다.
잠을 잘 못 잤을때 드는 피곤한 기운과 붕뜬 느낌과 살짝 비몽사몽 한
느낌과 .. 시간 지날수록 점점 더해지는 그 피곤한 기운
그 점점 더해지는 피곤 가득한 느낌과 예민해지는 기분이 싫다.
이날 오후? 밤? 쯤에 분노가 차올랐는데
난 어떤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거나 의아한 부분이 있으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이 살다가 문득 문득 일상속에서
떠오르는 편이다. 그와 관련된 어떤 경험을 하거나 보거나, 읽거나 듣거나 했을때
내가 예전에 의심, 의아함을 가졌던 그 감정이 되살아나면서 그 생각 속으로
계속 파고들어간다. 내가 생각하는 주제는 여러가지 인데 그 중에서도
나한테 곧바로 영향을 끼치는,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내가 느낄만큼
영향을 끼치는 부분에 대해서 주로 그런 편이다.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건 기본적인거고 일반적으로 남들 다 하는거니까
하는 것들 중에서 내 의구심, 의아함이란 감정이 아주 얕지만 여러번 쌓이다보면
어느순간 확 꽂힐때가 있고, 이날 같이 잠을 잘 못자서 피곤함이 누적된 경우 같은
예민한 날에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음에 분노가 확 올라온다.
그게 정확히 어떤 부분이였고 어떤 부분에서 왜 화가 났는지는 적진 못하겠다.
내 생각을 말했을때, 무슨 '망상병' '과대망상' '사이비' '정신이상' 등등 을 말하고 있는
그 너무나도 잘 읽히는 눈동자와 눈빛들, 말투, 말, 등을 겪어본적이 꽤 있어서
웬만하면 내가 혼자 하고 있던 생각, 의심, 의구심 드는 주제 같은 것들을 아예
말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이날 오후? 밤?쯤 화가 많이 났었다. 소리 내지르고 싶을 만큼.
화를 좀 진정 시키고나서 귤과 포도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역시 화 진정에 즉각 효과를 보이는건 맛잇는 것인가..
부정 못 하겠다.)
그리고.. 올해 초? 겨울이나 봄쯤? 이였나 그때 몇번, 그리고 최근 또 몇번
해서 창밖으로 내가 사는 집 바로 앞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사는곳과 그리
멀지는 않은, 보이는 건물에 드론 같은게 오후 8시쯤에 일직선으로 왔다갔다 거리는데
올해 초에는 저게 뭐지? 하고 말았다. 드론을 실제로 본 적도 없고 불쾌함..
보단 신기함이 좀 더 컸다. 한번이 아니고 그 날 후 여러번 더 나타나는걸 보고
점점 기분이 안 좋아졌지만. 어쨌든 몇번 나타난 뒤론 쭉 나타나지 않고 있었고
며칠 전 부터 그 알 수 없는 정체가 흐트러짐 없이 또 일직선으로
좀 떨어진 건너편 건물에 왔다갔다 거리는데, 기분이 몹시 나빠졌다.
그 건물 앞에서만 그러는게 아니라 옆으로 움직일때 지나치는 건물이 5개 이상?
ㅡ> 이렇게 갔다가 <ㅡ 이렇게 돌아가는데 <ㅡ 이렇게 돌아가고 나서 끝지점에서
주황색 불빛이 난다. 그것도 누구든 발견 할 수 있을만큼 밝게. 빛이 발광하듯이.
반딧불이 처럼. 저기 근처 사는 사람들은 저걸 신고 안 하나? 싶었다.
신경이 쓰였고, 분명 그쪽에서 내 쪽도 볼 수 있을텐데 이건 눈뜨고 코베이는 격이다
라는 생각에 다음날? 머릿속에 떠오른 다산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관할이 아니라고 다른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총 5번정도 전화를 통해
다른 곳으로 옮겨갔는데 마지막 전화를 받은 곳에서는 그 드론같은 물체가 뜨면
경찰서로 곧바로 전화하는게 최선? 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내 생각에는 경찰서에 전화를 해도 분명 본인들은 할 수 있는게 없다 라는 답변을
할 것 같아서 그 뒤로 한번, 두번 정도 더 떴었는데 창에 블라인드를 다 치고
경찰서에 전화도 하지 않았다.
드론을 신고 하려면 그 특정인을 알 수 있거나(알면 내가 바로 신고했을거다)
아니면 드론이 바닥에 떨어졌을때, 그 드론에 적혀 있는 번호? 모델명? 같은게 있나
그걸 증거로 신고하면 되나보다. 근데 이 곳을 배회하는 그 드론은
너무나 흐트러짐 없이 일직선으로 움직인다. 한 두번 조종해본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이다. 그래 바로 이런것.. 이런류의 의구심이 드는 경험, 그 경험을 통해
생긴 그 감정이 비슷한 경험으로 인해 조금씩 쌓이다가 어느 순간
확 하고 분노가 일게 된다. 이 분노, 화, 예민함,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이 마냥 싫은건
아니다. 예전엔 내가 너무 부정적인가 라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안 좋은것,
고쳐야 할 것, 으로 인식했던 적이 있었는데 부정적인 상태일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도 있고 생각 할 수도 있단걸 알게 된 이후로는 내가 가진 그 성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좋은 점도 있단걸 알았으니까. 날 지켜주는 부분이 분명 있다는걸
뒤늦게 제대로 깨달았던 적이 있다. 너무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지는 않게 잘 다스리고
살면 될 테니까..
결론은.. 이날은 정확히 쓸 순 없지만 화가 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곧
진정 시키고 맛있는 걸 먹었고. 귤과 포도가 맛있어서 좀 더 진정이 되었다.
잠을 제대로 못 잤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이 피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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